▲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써니>
CJ E&M Pictures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님의 그 소심한 성격, 확실히 바꿀 수 있습니다. 님 같은 사람이 노력해서 적극적이고 밝고 인기 많은 사람으로 탈바꿈한 경우는 너무도 많습니다. 저 또한 사춘기 시절 어떤 사건을 계기로 성격이 많이 바뀌어 오늘날의 활달 명랑한 성격이 된 것이랍니다.
먼저 님의 고민 내용을 살펴봅시다. 님은 늘 남이 먼저 다가오지 않아서 외로웠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아서 미쳐 버릴 것 같았고, 수업도 없는 시간에 다들 옆에서 떠들고 놀면서 자기만 따돌려 무섭고 자존심 상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남들이 다가오기 전에 먼저 남에게 다가가는 습관을 키우세요. 물론 타고난 성격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왜 나의 귀중한 인생을 남의 손에 맡깁니까. 왜 남이 나를 선택해주길 간절히 바라고만 있습니까. 내가 원하는 친구를 직접 내가 다가가 고르는 겁니다. 자존심, 민망함, 남의 시선 같은 것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과거에 겪었던 민망했던 순간이 떠오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럴 땐 낯이 좀 두꺼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전에 수없이 저질렀던 실수들, 그리고 민망했던 사건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본인뿐입니다. 남의 실수에 대해 남들은 그리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사건이 났던 그 순간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지요.
원하는 친구를 고르려면 먼저 대시를 해야겠지요. 남의 시선 따위는 개의치 말고 말이에요. 대시는 하되 이왕이면 좋은 인상을 줍시다. 친구를 사귈 때에도 호감이 필요하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파악을 해야 합니다. 우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친구로 적격인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그들의 취향을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 습관은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뿐 아니라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분석을 해서 상대가 좋아할만한 대화를 먼저 던지고 이끌어나가는 거지요. 칭찬도 곁들이면 더욱 좋겠죠. 예를 들어 화려하게 옷을 입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패션 관련한 화제와 함께 '감각적이다'는 칭찬을. 옷치장에는 신경을 안 쓰고 늘 조용하고 차분하게 책 얘기나 사회 돌아가는 얘기 등을 화제로 삼는 이와는 그런 주제의 토론과 함께 '지적이다'란 평가를 내려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