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 금품수수' 의혹 휘말린 김해수 "오보에는 법적 대응"

등록 2011.06.15 09:04수정 2011.06.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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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용수 기자)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지낸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은 15일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로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금품을 받고 청탁에 응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저 자신과 국민 앞에 한점 부끄럼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김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의 브로커로 알려진 사람과는 돈을 주고받을 사이도 아니고, 또 내가 금품이나 청탁을 받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바보가 아니고서야 개발 사업에 관여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이 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는 가운데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상당히 정치적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인물이 나에게 돈을 줬다는 게 아니라 `돈을 주려고 부산저축은행에서 돈을 가져갔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실제 금품이 전달되지 않고 `배달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사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유감을 표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보도가 반복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보도내용은 마치 제가 금품을 받은 것처럼 보도해 제 명예를 심히 훼손했다. 이에 대해 큰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향후 잘못된 보도가 이어질 경우 해당 언론사와 담당 기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에서 저에 대한 조사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발 기사로 제 명예가 훼손된 점에 대해서도 큰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향후 관계기관의 공식 발표가 아닌 내용으로 보도가 되는 경우에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인허가 청탁을 위해 김 전 비서관에게 돈을 건넸는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나 아직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5 09:04ⓒ 2011 OhmyNews
#김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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