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작가의 유리공예작품그의 '원더랜드'전을 보면 유리의 반짝임과 환상적인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유정아
이어 "연금술사가 금을 만들려 했다면 나는 유리를 녹여 '원더랜드'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원더랜드'를 구축해 가면서 환상적인 색감에 매혹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의 공간이었던 '원더랜드'를 전시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그 세계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면서 "'원더랜드'전을 관람객 모두가 공유하면서 즐기는 전시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은 어릴 적부터 지닌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내성적인 성격에 혼자 잘 노는 습관이 작가만의 시각을 가지게 한 것이다. 남들이 무심코 지나쳐 가는 일상에서 숨겨진 친구를 찾는 보물같은 존재가 '원더랜드'였다.
그의 '원더랜드' 작품과 관련한 작업 노트는 의미심장하다.
"그들은 마치 낮에 나온 반달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다가가 찾아 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그들을 찾아냄으로써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스스로의 외로움을 치유하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친구를 찾고 만남으로써 나의 작업의 세계는 증식해 간다. 이런 작업 세계를 스스로 '원더랜드'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