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급식은 안전한가요?"라는 메시지를 붙인 책가방을 매고 걷고 있는 아동. 그 뒤를 따라 걷는 엄마 "히로시마, 나가사키여. 편안히 잠드소서. 두번 다시 잘못은 반복하지 않을테니"라는 메시지를 등에 내걸었다.
전은옥
후쿠오카시는 사가현 겐카이 원전으로부터 약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총 4기 중 3호기는 2009년부터 플루서멀(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우라늄용 원자로에서 우라늄과 섞어 MOX연료로 만들어 태움) 가동을 시작했다가 최근 정기 검사를 위해서 잠시 멈추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초기부터 주민들이 나서 MOX 연료 사용중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재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또 4월부터 규슈전력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피해자 만화가인 니시야마 스스무씨를 비롯하여 연대하는 시민들이 천막을 치고 "원전을 멈춰라"를 외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즐거운 절전 생활 선언'을 하고 캠페인 중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집회뿐 아니라, 원자력문제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습회와 상영회, 전문가를 초청하여 듣는 특별강연회 등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으며 특히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수많은 시민이 희생된 것을 추모하는 '국민적' 기념일이 있는 8월에는 큰 규모의 집회와 모임들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