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증맨아무튼, 채증맨들은 너무도 열심이었다. 이들은 누구일까 점점 궁금해 진다. 경찰인지, 아니면 사설 심부름센터에서 나온 이들인지, 그냥 명령대로 채증을 한다는 느낌을 갖기에는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다. 이런 열심이 시민들을 자극했다.
김민수
10일 저녁 반값등록금 집회가 열리던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화문 사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 경찰은 청계천 일대를 에워싸고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인도를 열어주었다. 그 와중에 시민들을 채증하는 카메라맨들의 열성은 대단했고, 그것이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찍지말라는 거듭되는 요구에도 계속 찍어대는 '채증맨'. 초상권 침해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
인도를 열어주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경찰은 길을 열었다. 한 경찰이 내게 다가와 "미안합니다. 저희들을 이해해주십시오" 했다.
"이해는 하지요. 그런데 저 사람들은 너무 열심히 하니까요. 적당히 좀 하면 좋으련만."
그나저나, 청와대 쪽에서 기습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연행되었단다.
덧붙이는 글 | 시위집회 현장에서의 채증사진 혹은 이번 경우와 같은 상황에서 초상권 관련하여 법적인 사항을 알고 계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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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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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집회, '채증맨들' 이렇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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