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지난달 24일 "'반값 등록금'으로 학생이 늘면, 청년 실업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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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지난달 24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대입 진학률 82% OECD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반값 등록금'으로 대졸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청년실업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값 등록금→대학생 증가→청년실업 악화' 주장은 논리의 비약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의견들을 기사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죠. 아래 한 누리꾼의 패러디로 이를 갈음합니다.
"삼겹살 값이 반값이 되면 비만인구가 는다는 거와 같네요."[3] 설동근 교과부 차관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3월 1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학생들의 잔인한 봄 - 왜 돈에 좌절하는가?"편에 나와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설동근 차관은 등록금 폭등과 관련 "어떤 아르바이트를 한다기보다는 든든 학자금을 잘 좀 활용을 하라"고 했습니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를 이용하라는 뜻이죠. 그는 그러면서 "여러분이 젊어서 하는 고생은 옛날부터 사서라도 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판은 난리가 났습니다. 시청자 배정윤씨는 "돈 꿔서 미래에 취직하면 돈 갚아라? 그 일자리라도 많이 만들어서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든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병설씨도 "'쩐(돈)'이 없으면 공부를 하지 말라고 솔직히 말을 하든가"라고 거들었습니다.
[4] 오세훈 서울시장 "딸 둘 등록금 때문에, 허리 휘어""저도 딸이 둘이고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두 녀석 모두 대학 다닐 때는 정말 허리가 휘는 줄 알았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풋풋한 대학생들과의 만남'의 일부 내용입니다. 이 글로 오 시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의 재산 때문입니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며 신고한 재산은 56억3731만 원. 특히, 오 시장과 부인의 예금액만 각각 13억7700만 원, 15억54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참고로, 2006년 지방선거 때 신고한 재산은 36억1983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가만히 있지 않았죠. 그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56억 자산가인 오세훈 시장마저 두 딸 등록금 대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었대요,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개미허리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지나가다 집회하는 대학생들 보시면, 격려의 말이라도 한 마디 해줍시다"라고 비꼬았네요.
[5] 이명박 대통령 "등록금 싸면 대학교육 질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