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대회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는 민주노동당 김경환 위원장, 이현주 도의원, 평통사 김연태 대표(좌측부터)
조종안
전북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을 비롯한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미군기지피해상담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은 8일(수) 오후 2시 군산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발언에서는 미군의 기름유출 사건과 석면매립, 고엽제 살포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간에 운동권 가수 김용진이 출연 잠시 분위기를 띄우기도. 참가자들은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쭈그리고 앉아 힘찬 구호와 박수로 함께했다.
지난달 26일 주민의 제보로 불거진 기름유출 사건의 경우, 이미 이틀(24일) 전에 발생했음에도 미군이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석면 매립에 대해서도 미군 측이 일부 시인함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민관합동조사를 통한 미군기지 내 환경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발언에 나선 참가자들은 기름유출과 석면 매몰에 대해서는 미군 측이 일부 시인했지만, 고엽제 살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기지 내 토양과 수질 오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민관합동 조사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민관합동 조사 외에도 ▲기름유출 사건을 은폐한 미 공군 사령관 처벌 ▲기름유출, 석면매립, 고엽제살포에 대한 미군의 사과 ▲불합리한 SOFA 협정 전면 개정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0년 동안 군산 미 공군기지에서는 6차례가 넘는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미군 측은 사과 한 마디 없고 민관 공동조사 요구도 거부하고 있어 기지 부근 주민은 물론 시민의 분노가 더욱 치솟고 있다.
발언에 나선 참가자들 하나같이 미군 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