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성
이 대표는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진보정당 전체가 오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그는 "통합 진보정당이 (복지국가 단일정당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보편주의 복지국가' 가치에만 동의한다면 그에 매개한 연합을 추진하면 된다"며 "이를 통해 정통보수와 중도진보, 정통진보가 공존하는 선진적인 정치지형을 만들 수 있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진보정당 통합은 하게 돼 있다, 살기 위해서라도 할 것"이라며 "시민사회는 민주당을 개조하는 작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정치 현실을 도외시한 이상적인 주장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됐다. 실제로 민주당이 당 간판을 뗄 정도로 '복지국가 단일정당'에 동의하고 있는지, 국민참여당까지 포괄하는 통합 진보정당이 건설될 경우, '복지국가 단일정당'이 집권 가능할 정도의 국민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대표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당 간판을 뗄 정도로 '복지국가 단일정당'에 동의하느냐"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질문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보편주의 복지국가가 시대정신인 이상 많은 정치인들이 호응하게 돼 있다"며 "당 간판을 그대로 둔다면 (민주당은) 계속 존립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복지국가 단일정당이 참여당까지 포괄한 통합진보정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획득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진보정당은 앞으로 10~20년 간 확고하게 복지국가 전략을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키포인트는 민주당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복지국가 단일정당이 건설된다면 통합 진보정당과 함께 '보편주의 복지국가'를 추진하면 될 뿐이지 경쟁해야 할 상대가 아니란 얘기였다.
"복지국가 노선 걷던 민주당, 지금 돌아서면 정치적 자살 택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