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며 법의는 양편 어깨에서 흘러내리고 있다
하주성
사람들은 이 바위가 석불인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서로 불공을 드리고 관리에 정성을 쏟아오고 있다. 사람들은 만일 이 석불을 아낙이 조금 늦게 발견해 마을 뒤 산 쪽에 멈추지 않고 마을 앞까지 나와 자리를 잡았더라면, 이 마을이 더욱 융성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을의 자손들이 오래도록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이라 전한다.
그 후 오랜 세월 눈, 비, 바람을 맞고 외로이 서 있는 석불에게, 이 마을 주민인 최경태가 움막 같은 집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약 100년 전쯤 진안 마이산에 거주하던 이갑용 처사의 꿈에 이 석불이 나타나 '내가 옷을 벗고 있으니 집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하므로, 다시 개축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전각은 없고 보호철책만 주변에 둘러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