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시설 유치 신청지 부근이천시 자석리 주민들이 신청한 이천시 설성면 자석리 산50번지 부근(온나라부동산정보 종합포털 화면 갈무리)
이장호
왜 여주군 가남면 은봉1리와 은봉2리 주민들은 확정되지도 않은 이천시립 장사시설에 대해 격하게 반응할까?
여주군 주민들은 지난 1996년 이천시가 일반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위해 이천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 조사를 거쳐 '이천시 설성면 자석리 산50번지 일원'이 사업부지로 타당하다는 결과를 얻은 후 추진했던 일이 있기 때문이다.
13년전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려다 여주군 가남면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조정에 실패하고 포기한 바로 같은 위치에 이천시 설성면 자석리 주민들이 이천시립 장사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가남면 주민들이 보이는 반응은 '원천적인 반대'다.
당시 이천시의 쓰레기 소각장 설치문제는 1998년 9월 여주군의회 신승균 의원이 "본 지역은 이천시민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나 여주군민의 생활권으로서 준용하천인 대신천 상류지류로서 오.폐수가 대신천으로 유입되는 등 여주군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금 자석리 주민들의 이천시 장사시설 유치에 대한 반대하는 주민들은 그 때와 마찬가지로 "수질, 대기 등에 의한 환경영향권이 여주군 지역으로 모든 피해를 여주군민이 감수하여야 하는 지형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자석리 주민들이 이천시에 신청한 시립장사시설의 유치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주군 가남면 은봉2리 신관식 이장은 "자석리 주민들은 우리와 (같은 학군으로)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은 곳에 다닌 사람들"이라며 "서로 잘 아는 처지에 인접한 마을과 협의라도 하는 것이 도리임에도 아무런 말도 없이 신청했다"고 서운한 마음을 밝혔다.
신관식 이장은 "화장장이 들어서도 화장장과 자석1리와 자석2리 사이에는 산이 있어 물이나 공기 피해는 없다"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3리 주민들도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이천시 연평균 사망자는 1천여 명으로 화장률은 60.6%에 달하며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 내 화장시설 부재로 성남, 충주, 제천 등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여주군 주민들도 이천시민들 처럼 외지의 화장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남한강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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