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55보급창에도 독극물 매몰 '의혹'

부산지역 또 다른 미군기지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환경조사 촉구 1인시위

등록 2011.06.03 18:23수정 2011.06.03 20:12
0
원고료로 응원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소재 미55보급창에 독극물이 매몰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청년회는 미55보급창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환경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3일 부산청년회는 "부산 미55보급창에 독극물이 매몰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진상규명과 환경조사 실시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부산지역의 또 다른 미군기지인 하야리아 부대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었다"며 "앞으로 지역 전체 미군기지에 대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환경조사와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청년회는 3일 부산 미55보급창 앞에서 독극물 매몰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환경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청년회는 3일 부산 미55보급창 앞에서 독극물 매몰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환경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부산청년회

부산 미55보급창은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들어오는 미군 군수물자가 일시 보관·저장됐던 곳으로, 규모는 22만3000㎡다.

부산 동구청은 2008년경부터 미55보급창에 대한 환경조사를 요구해 오고 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전쟁 당시 55보급창을 통해 자동차와 군장비 보급품이 들어왔다"며 "아직 독극물질이 검출된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2008년경부터 환경조사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환경조사를 요구했는데, 국방부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근거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조사를 하려면 한미 양국이 허가를 해야 하고, 독극물질이 발견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사전 환경조사를 할 수 없다는 게 국방부의 답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경북 칠곡 등지에서 고엽제 매몰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방부에서 환경조사를 할 때 이곳도 함께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미55보급창 #부산청년회 #부산 동구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