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산에서 본 돌산도 풍경. 바로 앞 뾰족한 산이 천마산. 그 옆이 대미산이다.
전용호
돌산도의 또 다른 종주길, 돌산환종주길여수에는 돌산도라는 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이 섬은 특색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 밋밋한 섬이다. 이름난 관광지로 향일암이 있으나, 그 외에는 아주 매력을 느낄만한 관광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서울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설령 돌산도를 찾는다 해도 향일암 한번 둘러보고 다시 돌아나가기에 바쁘다. 그러다 보니 섬을 구석구석까지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돌산도는 여전히 매력이 있는 섬이다. 돌산도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일까? 어디를 가나 바다가 보이는 섬. 아직까지 이름이 나지 않은 곳이 많고 오밀조밀한 맛이 있는 섬이다. 은적사라는 숨어 있는 절집이 있고, 해안가로 여유로운 어촌마을 풍경이 있고, 섬을 일주하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있다.
돌산도는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 섬에는 최근에 돌산종주길이라는 산길이 정비되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돌산종주길은 돌산대교에서부터 향일암까지 32㎞를 걷는 코스다. 최고 높은 산이 봉황산으로 460m지만 작은 산들을 오르내리며 걷는 길은 나름 힘들면서도 하루 정도 걸어볼 만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