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공동조사단 31일 '캠프 머서' 현장 조사

"1990년 이전 반환 기지도 조사 예정"

등록 2011.05.30 16:57수정 2011.05.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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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캠프 머서'의 화학물질 매립의혹 조사를 위해 구성된 민·관·군 공동조사단이 31일 현장조사를 진행한다.

 

'반환 미군기지 환경조사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30일 오후 첫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동조사단은 내일(31) 오전 캠프 머서가 있던 자리에 있는 1121부대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또 "앞으로 조사는 기초조사와 개황조사, 정밀조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우선 매몰 예상지역 내의 화학물질 존재 여부와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1주일간 물리탐사를 포함한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 측에 주요 시설 배치도를 요청했고 미측에서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제공해주기로 했다"며 "기초조사는 미측의 자료 제공 여부와 별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03년 이전에 환경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반환된 주한미군기지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김 기획관은 "오늘 논의는 캠프 머서에 국한됐지만 1990년부터 2003년 5월까지 반환된 미군기지 85개소 전체에 대해 이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990년 이전에 반환된 기지에 대해서도 파악되는 대로 전체적인 조사 계획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이날 캠프 머서 주변 지하수 오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하수 관리공 9곳에서 100ℓ씩의 물을 채수,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민·관·군 공동조사단은 국방부와 육군, 육군 1121부대장 등 관계관 5명과 이상훈 가톨릭대 교수, 이군택 서울대 교수, 양임석 환경위해성평가연구소장, 이봉호 부천시 환경과장, 최병철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 푸른부천21 김낙경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2011.05.30 16:57ⓒ 2011 OhmyNews
#고엽제 #화학물질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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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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