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고놈 싱싱하네.” 서울 양재동에서 온 이형남씨는 1년에 대여섯 번은 갈치낚싯배를 탄다고 한다.
김동욱
오후 8시 40분 드디어 마수걸이 입질이 왔다. 선미에 앉은 경기도 시흥꾼 윤종섭씨가 은빛 칼춤을 추는 5지짜리 한 마리를 걸어 올린다.
"요즘 갈치 비싸잖아요. 이런 놈은 대형 마트에서 7~8만 원에 팔리지요."제주도까지 왕복 비행기 삯이 포함된 출조비 30만 원이 아깝지 않다는 게 윤종섭씨의 갈치낚시 예찬론이다. 조황이 좋을 때는 4지 이상 6지짜리로 70마리 이상도 가능하니, 출조비 4배 이상 남는 장사가 바로 제주도 갈치 배낚시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