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운데 고추밭 옆 콘크리트 포장길이 2년도 안돼 또 붕괴했다. 5월 초 많은 봄비가 내린 뒤 그런 것 같은데, 재작년 건설업자들이 어설프게 보수공사를 한 부분을 따라 길게 금이 갔고, 가장자리는 완전히 콘크리트가 조각나 주저앉았다.
이를 보고 어머니께 구청에 민원이라도 넣어서 보수해 달라고 할지 여쭈었더니, 하지 말란다. 괜히 보수공사 한답시고 또 피곤하게 고추밭까지 망쳐놓을 게 뻔하다고 하신다.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다. 4대강 살리겠다고 혈세를 강바닥에 퍼붓고 건설인부들까지 착취하고, 또 봄비에 제방-가물막이가 붕괴-침수하고 지금껏 공사한 거 죄다 도루묵이 되게 한 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말이다. 내라는 세금도 꼬박꼬박 냈는데 이러니...
여하간 삽질은 괜히 엉뚱한데서 하지 좀 말았으면 싶다. 정말 삽질이 필요한 곳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말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발행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05.22 13:30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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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혈세삽질 대신 농로나 제대로 보수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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