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설립자 버나드 웨버가 4월 24일 오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유성호
재단의 상업주의 의혹은 투표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재단은 인구가 많고 통신환경이 발달된 '비서구국가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무료 인터넷투표'보다는 '유료 전화투표'를 권장하고, 전화투표의 경우 중복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투표방식 때문에 "그렇게 늘어난 국제통화료는 결국 전화회사들과의 상업적 협력계약에서 재단의 몫을 늘리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재단은 "물론 전화투표를 통해 발생하는 수입들은 우리 재정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 수입들은 우리가 공적 지원금들 없이 행사들을 진행하는데, 후보지들을 위한 놀랄 만큼의 경제적 효과들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 혹은 여럿의 최종 후보지들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을 표현하고 싶어하며, 그 경우 그들은 전화를 통해 그 열정들을 표현할 수 있고, 또한 여러 번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우리 삶이나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중투표방식은 합리적 투표(온라인투표)와 감정적 투표(전화투표) 둘 다를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재단은 "사람들은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세계 7대자연경관에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전화투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투표를 통한 '상업주의 전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재단은 전화투표로 얻는 수익의 배분 기준과 관련,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수익의 최대 몫은 전화회사들과 또한 세금을 통해 정부에게 돌아가고, 많은 경우 우리의 몫은 가장 작다"며 "그러나 사적인 상업계약들에 대해 우리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공개를 거부했다.
상업주의 의혹은 재단이 설립한 상업회사인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NOWC)에도 드리워져 있다. 재단의 설립자인 버나드 웨버가 재단과는 별도로 NOWC를 만들었지만, 두 개의 조직은 '영리활동'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재단은 "NOWC는 재단의 상업과 라이센싱을 담당하는 회사"라며 "사업들이 공공보조금 없이 진행되고 사업에 참여하는 곳에서 수백만 달러의 경제효과가 창출되고, 투표사업이 마무리될 때 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재단은 "대부분의 한국 시민들은 뉴세븐원더스의 열성적 지지자들"이라며 "최근에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제주도의 올인'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트위터 사용자인 'AF1219'와 'netroller', 'pythagoras0'이 재단과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 과정에서 <오마이뉴스>의 질문지와 재단의 답변서를 영어로 번역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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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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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7W재단 수익금, 세계 유적 관리·보존에 쓴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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