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집안당집 안에는 선반을 매고 서낭님들을 모셔놓았다
하주성
두 가지로 전해지는 전설그 널 안에는 서낭 5분과 동백나무의 씨가 들어있어, 서낭은 당집을 지어 모셔놓고, 씨는 해안가에 뿌렸다고 한다. 그것이 현재의 동백 숲이 되었으며, 마량리 당집 안에 모셔진 서낭이 그 다섯 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전설은 두 가지로 전해진다. 그 하나는 동백 숲을 조성한 것은 수군첨사라고 하며, 그 조성시기도 300여 년 전이라는 것이다. 서천군의 소개에는 300년으로, 마량리 동백 숲과 당집에는 500년으로 기록이 되어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아마도 그저 지역에 전해지는 전설이기 때문에, 그렇게 다른 것인가 보다 하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설이라고 해도, 마을의 안녕과 풍어, 뱃길의 무사고 등을 기원하는 것이라면, 그 추정연대를 같게 소개를 해야 할 것이다. 마을 노파의 전설은 500여 년 전, 수군첨사의 전설은 300년으로 되어 있어,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아마도 수군첨사의 300년 보다는, 노파의 500년이 당집과 더 어울린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