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날 공연의 사이 사이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다. 가장 먼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에, 그리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다시 부활할 것을 믿는다"며 "그리하여 노무현 그가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대접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나섰다. 그는 "오월은 노무현이다, 오월은 노란색이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무현, 그 분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이제 그 분이 실현하고자 했던 그 꿈을 우리가 같이 실현해 내야 한다"며 "모두가 힘을 합치면 반드시 해 낼 수 있다, 결코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한 마음으로 변화의 물결을 이루어 내자, 승리의 깃발을 들자"고 호소했다.
'노무현의 아들'로 소개받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지사가 되고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어느 분과 너무도 많이 만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분과 만나는 전날 밤에는 도지사 된 것을 후회하며 잠을 잘 못 이루기까지 한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 지사는 또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있다'고 다짐하면서 견디고 있다"며 "바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이어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그런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마지막 연사로는 '100만 민란 프로젝트-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가 나섰다. 그는 격정적인 어투로 "뭉쳐야 한다, 작은 차이로 다툴게 아니라 같음을 찾아내서 뭉쳐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희망이 생긴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바로 그 분께서 그토록 만들고 싶어 했던 지역구도를 넘어서는 전국정당을 만들어 내는 길이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이어서 새로운 민주진부 정부를 만들어 내는 길"이라면서 "그렇게 해서 우리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 가자! 야권 단일 정당으로!"라고 외쳤다.
문 대표의 연설 후에는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일어나 어깨를 걸고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를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한편, 대전충남추모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23일 밤에는 기독교봉사회관에서 최종원 민주당 의원 초청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2011.05.16 09:42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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