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산 철쭉군락지. 몇 해전 풍경
전용호
또 하나의 산 일림산은 정상 일대와 능선으로 이어지는 전체를 철쭉으로 덮어버리는 어마어마한 산이다. 일림산 철쭉군락지는 무려 18만평이나 된단다. 이런 큰 군락지가 생기게 된 것은 보성군이 기울인 노력의 산물이다. 산 정상 부근에 철쭉이외의 잡목을 제거하여 5월의 붉은 산을 만들었다.
호남정맥이 휘돌아 가는 곳, 일림산국도 2호선을 따라가다 보성을 지나 웅치로 빠진다. 오늘(5.8.) 찾아갈 산은 일림산이다. 웅치면사무소를 지나면 산들이 마치 올가미를 치듯 둥그렇게 막아서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호남정맥이 이곳 웅치에서 제암산, 사자산 그리고 일림산과 어울리면서 큰 산 줄기를 만들어 낸다.
느티나무가 장관인 용추마을 아름다운 숲을 지나면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벌써 가득 찼다. 산 입구에는 축제를 알리는 천막들이 몇 개 있다. 그러고 보니 일림산철쭉제 기간이다. 전국 꽃 축제가 그렇듯 매번 꽃 피는 시기를 정확히 맞추기가 어렵다. 오늘 일림산 철쭉도 마찬가지다. 꽃이 덜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