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찻잎 따기 체험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프랑스인들
최오균
그녀는 금년들이 세 번째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친구를 따라 오기를 참 잘했다고 했다. 차나무 꼭대기에 피침처럼 솟아 오른 연록색의 연한 찻잎을 한 땀 한 땀 따면서 프랑스인들은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열여섯 번째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는 유난히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이들은 보는 문화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만드는 문화를 즐겨 찾는다. 화개 장터를 비롯하여 차문화센터, 쌍계사 등에는 차를 맛보고, 찻잎을 따며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 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었다.
5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푸짐하게 열리고 있다. 7일 오전 11시에는 '사랑의 섬김 녹차 세족식'이란 특이한 행사도 진해되었다. 녹차세족식에서 남편이 아내의 발을, 혹은 아내가 남편의 발을,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발을 씻어주는 등 특이한 세족식을 바라보며 외국인들은 입을 벌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