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순천역에서 5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최저임금 현실화, 노조법 전면재개정, MB정권 심판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명남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5월 1일 제12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했다.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서 피 흘렸던 미국의 시카코 노동자들의 투쟁은 노동절(메이데이)의 새로운 역사는 남겼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근로자의 날로 불리는 노동절은 사실상 94년 5월 1일 부활되었다. 노동계의 요구로 근로자의 날이었던 3월 10일을 5월 1일 노동절로 변경된 것. 이처럼 해마다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기리는 이유는 그날의 선배노동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간답게 살기 위한 소박한 외침이다. 메이데이가 생긴이래 1세기가 지난 21세기 한국사회 노동절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1일 양대노총은 서울광장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또한 지방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노동절 행사가 열렸다. 전남지역은 목포와 순천에서 노동자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주최로 순천역 광장에 모인 5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최저임금 현실화, 노조법 전면재개정, MB정권 심판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의 반 노동적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날은 호남에서 최초로 노동자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조합원들의 축하행사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