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2가 국내 출시된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예약가입자들과 시민들이 아이패드2를 살펴보고 있다.
유성호
먼저 KT와 SK텔레콤의 아이패드2 3G 데이터 요금제를 비교해 봤다. 일단 24개월 동안 할부 형태로 내는 '단말기 실구매가'만 놓고 보면 양사가 비슷했다. 하지만 매달 내는 '3G 데이터 요금제' 기본료까지 합치면 KT가 좀 더 유리하다.
매달 3G(WCDMA) 데이터 2GB를 쓸 수 있는 KT '올레 데이터 평생 2G' 요금제 기본요금은 2만7500원(부가세 제외), SKT '태블릿29' 요금제는 2만9000원으로 KT가 1500원이 싸다. 마찬가지로 4GB 요금제도 KT가 4만2500원, SKT가 4만5000원으로 2500원 차이가 난다. 부가세 포함해 24개월 내는 돈으로 따지면 각각 3만9600원, 6만6000원씩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결합 할인'도 중요한 변수다. SK텔레콤은 자사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아이패드2 요금제 가입시 매달 2000~4000원 추가 할인해준다. 올인원35, 45 요금제 가입자가 '태블릿29' 요금제 가입시 월 2000원, '태블릿45' 요금제는 월 3000원씩 빼주고, '올인원55' 요금제 이상은 각각 3000원, 4000원씩 깎아준다.
반면 KT는 자사 3G 휴대폰 가입자에게 매달 2000원씩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이 정액요금제 가입자로 한정한 반면, KT는 할인 폭이 낮은 대신 할인 대상을 전체 가입자로 늘린 게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SKT 아이패드2를, KT 가입자뿐 아니라 SKT 정액요금제 비가입자나 LG유플러스 가입자 역시 KT 제품을 사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2 16GB(출고가 78만4000원) 제품으로 2GB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KT의 단말기 실구매가는 39만 원, SKT는 39만9400원으로 비슷하다. 여기에 24개월 요금을 합하면 KT는 111만6000원, SKT는 115만5000원으로 KT가 3만9000원 싸다.
여기에 SKT 올인원35, 45 요금제 가입자는 5만2800원, 올인원55는 7만9200원 추가 할인되고 KT 가입자는 무조건 5만2800원이 할인된다. 추가 할인금액까지 감안하더라도 KT 가입자가 좀 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