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8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우성
-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얼마 안 남았다, 역할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알펜시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알펜시아는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자칫하면 걸림돌 될 수 있으니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
어젯밤에도 이 전 지사를 만났는데, 지난번에 2차례 중국에 다녀왔고 다시 한 번 중국에 가서 해외 투자를 마무리 하겠다고 한다. 올림픽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외교·사적 경로를 통해 접촉해 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겠다."
- 강원도정의 공백이 길었는데 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공백이 길었던 만큼 행정이 불안정하다. 1단계로 도정 안정을 목표로 하겠다. 일단 안정화를 거친 후 다음 단계로서 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겠다."
- 강원도 영동 지역이 열악하다, 이 지역에 대한 정책은. "특히 어민들이 힘들다. 기름 값은 올랐는데 오징어 등이 잡히지 않아서 거의 출어를 못하고 있다. 오늘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가려고 한다. 그 분들을 지원을 해서 위기를 넘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긴급 조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
- 삼척원전 추진 반대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삼척 원전 추진에 대해서는 도에서 결정할 범위를 넘어섰다는 점을 TV 토론에서 언급했었다. 민주당의 입장은 원자력 산업 자체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대통령과 논의해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최소한 원전 안전 기준이라도 높여야 한다."
- 고성 등 접경 지역이 굉장히 힘든데.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남북협력 기금 부분이 법안에서 빠졌다. 법안을 실효성 있게 고쳐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이라도 재개됐으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 통일부 등에 금강산 관광 재개 요청을 강하게 하겠다."
"제2개성공단, 어떻게 해서든 성사시킬 것"- 접경지역에 제2개성공단을 세운다는 공약, 현실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2008년 평양에서 뉴욕필 공연이 있었다. 평양에서 최초로 미국의 국가가 울려 퍼지고 미국 국기가 평양 대극장에 게양됐다. 북한 국가가 CNN을 통해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 그 공연을 내가 성사시켰다. 2년여 동안 끈질기게 준비했다. 그것보다 이 건은 경제적 사항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다. 집요하게 추진해야 할 사항이다. 개성공단 역시 누구도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지 않았나.
이 공약을 책상머리에 앉아서 내놓은 게 아니고 국제적인 투자 회사를 하는 분들에게 자문 얻어서 만들었다. 현재 북한 철광석이 국제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남북공동 제철소가 만들어지기만 하면 강원도 전체가 상당기간 동안 부자가 될 수 있는 구조다. 때문에 제2 개성공단은 어떻게 해서든 성사시킬 각오를 갖고 있다."
- 강원도 예산 운용 및 예산 확보를 어떻게 구체화 시킬 것인가.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민들이 민주당을 택함으로써 강원도는 총선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내년 총선까지 여야는 강원도 의석을 가져오기 위해 공약을 쏟아낼 것이다.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강원도 예산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겠다. 도비는 TV 토론 과정에서 말씀 드렸듯이 5000억 만들어 보겠다. 그 돈을 만들어서 교육, 문화 등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작업을 착실하게 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