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 조감도
한만송
부평구와 부평구의회에 확인한 결과, 인천시는 부평화장장 추가 개방과 관련해 공식적인 논의 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 시는 "부평화장장은 인천시 10개 군·구를 위한 시설로, 부평구의 화장시설이 아니다"라며 협의 필요성을 일축하고 있다. 이에 최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송영길 시장을 만나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렇다 할 답을 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화장장 연혁 |
1977. 부평시립 승화원 현 위치로 이전(화장로 7기) 1994. 10. 신축 화장로 준공(화장로 총8기) 2002. 4. 시설관리공단 시설 인수(수탁운영) 2003. 1. 신축 화장로 준공(화장로 총11기) 2004. 9. 화장로 4기 증설(화장로 총15기) 2008. 1. 인천시민 우선 예약제 시행(인천시민: 오전, 기타 지역 시민: 오후) 2011. 4. 화장로 증설공사 준공 예정(화장로 총2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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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화장율은 2007년 65.6%, 2008년 72.8%, 2009년 79.4%, 2010년 80.0%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화장건수도 이 기간에 각각 7721건, 8270건, 9259건, 9488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25년 인천시 인구 370만 명, 화장율 90.0%로 예상해 총86억7900만 원을 투입, 이번에 화장로 다섯 기를 신설했다. 이로써 화장로는 15개에서 20개가 됐다.
시는 화장로 증설로 발생하는 여유분 가운데 일부를 타 시도에 배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화장로 20개 중 3개를 5월부터 김포·부천·시흥·안산시민 전용으로 배정해 운영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이렇게 되면 부천시 등 인천의 인근 4개 지역 주민들은 오전에도 부평화장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들은 지금까지 오후에만 부평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현재 인천시민은 6만 원, 외지인은 100만 원을 화장료 비용으로 지불한다.
시는 타 시도 주민들에게 화장로 이용을 추가 개방함으로써 화장로 5기 증설에 따른 오전시간대 화장로 공실률 발생을 예방하고 관외 시민의 장례일정 단축으로 민원사항 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각 지자체의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부천시 등 타 지자체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화장장 건립을 못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서울시(화장로 23기), 인천시(15기), 성남시(15기), 수원시(9기)만 화장장을 보유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