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귀순자 4명 송환' 적십자접촉 북 제의 거부

등록 2011.04.22 11:39수정 2011.04.22 11:39
0
원고료로 응원

정부는 북측이 지난 2월 표류한 후 남측으로 귀순한 4명의 송환문제를 협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이) 조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원 위원장 명의로 통지문을 다시 보내와서 소위 4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귀순자들이 이미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의 송환문제를 협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북측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지난 2월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 표류해온 북한 주민 31명 중 북으로 돌아가길 원한 주민 27명은 지난달 27일 서해상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이후 북한은 3월 30일, 4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남측에 전통문을 보내 4명에 대한 대면확인 및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자유의사를 존중해 처리한 4명의 송환문제에 대한 협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천 대변인은 북한으로 돌아간 27명의 북한주민들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측이 납치를 해서 귀순공작을 펼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우리 군 당국이나 관계당국에서 납치를 했다든지 이런 것은 전혀 다 사실무근"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귀순자 4명이 하나원에 입소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정부 중앙합심센터에서 합심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2011.04.22 11:39ⓒ 2011 OhmyNews
#귀순자 #NLL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4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5. 5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