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분위기 있는 쑥 향 가득한 쑥차다.
조찬현
찬도 하나하나가 다 맛깔스럽다. 간이 적당히 배어 무난한 편이다. 남도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파김치, 도토리묵, 멸치젓까지 골고루 맛을 봤다. 고사리나물과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제철 맞은 두릅나물도 있다.이런 나물을 보면 막걸리 한잔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항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요즘 세간에서 인기 있는 막걸리가.
쑥된장국과 쌀밥이다. 쑥된장국은 봄내음이 가득하다. 어찌나 쑥의 향이 강한지 속이 다 후련해진다. 쌀밥을 담아낸 밥그릇 하나만 봐도 이집의 음식에 정성이 얼마나 깃들어 있는지 감이 올 정도다. 이 밥그릇을 대하면 왠지 모르게 대한민국 어머님의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돼지 떡갈비 한정식 상차림이다. 2인 이상일 때만 주문이 가능하다. 모든 음식을 질그릇에 담아내 그 맛의 깊이가 더 느껴진다. 밥만 먹기에는 너무 푸짐한 음식에 술 한잔 곁들였다. 술안주까지 감내하고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남도의 맛이 오롯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