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 산책로에 핀 작은 제비꽃.‘쓰레기섬 위에 핀 꽃’ 이라니! 노을공원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 같은 생명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답니다.
손민우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두 시간 정도 답사 후에 노을공원을 떠나야 했지만 노을공원이 강하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서울의 삶에 살짝 시들어 있던 필자의 마음을 다시금 밝게 만들어주는 청량제와도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섬에서, 인간들의 무책임한 탐욕에 의해서 세계 최대의 쓰레기 산이 되었다가 다시금 자연성을 회복한 노을공원. 만약 이 공원이 아직도 쓰레기 산이었더라면, 혹은 골프장이 되어 많은 시민들이 자연의 치유를 받지 못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팍팍한 도시의 삶을 살아야 했을까요?
인간이 자연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인간의 삶은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대자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영혼은 치유 받지 못하고 병들어가는 것 이라는 인디언의 말이 있습니다.
4대강으로 병들어가는 강만큼,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사능만큼, 환경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병들어가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한번쯤 돌이켜 보는 일. 가까운 노을공원에서 봄날의 햇살을 받으며, 자연의 위대한 재생력을 느끼며 봄날을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명의 경이로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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