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동아> 종편 승인... 야당 위원들 기권

'조중동 방송' 본격 출범... <매경>만 남아

등록 2011.04.20 11:08수정 2011.04.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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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0일 오후 6시 50분]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야당 추천 위원들이 기권한 가운데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A의 종편 사업을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2기 방통위 전체회의 모습.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야당 추천 위원들이 기권한 가운데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A의 종편 사업을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2기 방통위 전체회의 모습.김시연

이른바 '조중동 방송' 가운데 <동아일보>가 막차를 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어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에이'의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을 승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충식, 양문석 위원 등 야당 추천 상임위원은 종편 승인에 반발해 기권했고 최시중 위원장 등 정부·여당 추천 위원 3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지난 회의 때 퇴장했던 김충식 위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여야 3대 2 표결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승인장을 발부하는 상황이어서 기권했다"면서 "종편 사업자를 4개나 과다 선정한 것은 1기 방통위의 씻을 수 없는 오류"라고 거듭 지적했다.

김 위원은 "동아는 조선·중앙보다 늦었고 매경은 아직도 (승인장 교부 신청서를) 못 내고 있는데 시장에서 사업성이 없다는 걸 꿰뚫어 보고 있는 거 아니냐"면서 "4개를 선정한 것은 정부 입장에서 정치적 묘수일지는 몰라도 행정 측면에서 속임수이자 기망"이라고 꼬집었다. 

김충식 위원 "종편 4개 과다 선정, 사업성 없어"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정회 소동 끝에 조선(CSTV), 중앙(jTBC) 등 종편 채널 2곳과 보도전문채널 연합TV 사업을 승인했다. 사업자 선정 후 3개월 이내인 3월 말까지 자본금 납입을 마치고 법인 등기부 등본 제출해야 했지만 당시 동아와 매경은 행정 절차 문제 등을 들어 승인 신청 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매경은 주금 납입을 마치고 바뀐 주주 명부도 방통위에 제출했지만 법인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식 승인장 교부 신청을 하지 않았고 이날 승인 대상에선 빠졌다. 매경 종편을 준비하고 있는 매일방송은 지난 7일 "MBN은 17년 된 기존 법인이어서 증자 등 행정 절차로 인해 주금 납입이 완료된 상황에서도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채널A도 기존 CSTV나 jTBC와 마찬가지로 승인 유효기간은 승인장 교부일부터 3년이고 9가지 승인 조건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종편 사업자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방송을 시작해야 하고 3개월 이내에 출연금을 납부해야 한다. 또 앞으로 3년간 주요 주주의 주식과 지분을 처분할 수 없다.


한편, 매경은 이날 오후 5시쯤 법인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방통위에 승인장 교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종편 #조중동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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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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