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토와 뿌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모종 포트(컵)에서 잘 빼는것도 중요하다
오창균
처음으로 모종을 밭으로 옮겨심기 하는 초보농부의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싹을 틔우고 본잎까지 자라난 모종은 가느다란 실뿌리로 상토(모종을 키우는 흙)를 칭칭 감고 있으며 흙으로 옮겨심을 때에는 상토와 뿌리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종컵의 아래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모종이 쉽게 분리가 되며 컵을 거꾸로 들면서 눌러줘도 자연스럽게 빠진다. 잘 빠지지 않으면 모종에 물을 약간 뿌려줘도 잘 빠진다. 흙으로 옮겨심기를 할 때는 모종의 상토 높이에 맞춰서 호미나 손으로 구덩이를 만든 후에 물을 먼저 흠뻑 뿌려주고 모종을 옮겨심으면 된다. 흙을 덮을 때에는 상토흙이 있는 높이 정도만 덮어준다.
이유는, 씨앗이 모종으로 자랄 때 상토흙에 덮힌 뿌리 부분과 위로 드러난 줄기 부분으로 나뉘는데 옮겨심기를 할 때 상토보다 높게 해서 줄기부분까지 덮어주면 흙속의 병원균 바이러스가 줄기를 통해서 감염이 될 수도 있으며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모종을 흙으로 옮겨심기 하면 작물이 시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몸살을 앓는 으로 곧 회복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