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행동 첫째 날지난 4월 12일 화요일 7시. 보신각.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이윤엽작가의 판화를 펼침막으로 무대를 만들고 가진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행동' 문화마당.
이동수
도시의 불빛들을 가르며 흥겨운 노래가락이 울펴퍼지고 촛불이 하나 둘 켜진다. 그 노래가락과 불빛 따라 해고노동자들과 장애인들의 어깨춤이 들썩거린다. 단결투쟁 구호와 함께 내지르던 주먹을 펴서 흥겨운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친다. 땅바닥에 드러누워 숨을 고른다.
4월 12일 7시. 보신각 앞에는 노래소리와 기타소리가 울려 퍼졌다. '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문화행동'이 첫 발을 떼는 자리였다. 첫째 날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문화예술인들, 그리고 '420 장애인차별 철폐공동투쟁단'에 참여한 장애인들이 함께 열었다.
끔찍한 살인해고가 판치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쓰러져가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들이 모여 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자리. 또한 해고노동자들이 스스로 아픔을 풀어내고 넘어서는 자리가 열렸다. 해고노동자들이 흥겹고 신명나게 즐기는 놀이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