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의하면 "밤낮으로 이루어진 터널 발파 소음, 진동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며 곳곳에 항의성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김종술
인근에 거주하는 김아무개씨는 "이러다 모든 물고기가 사라지는거 아니냐? 작년 가을부터 대우건설 직원이 몇 번이나 물고기를 수거하는 것을 본 주민들이 있는데 잡아다가 매운탕을 끓여 먹는 줄 알고 그냥 지나쳤지만 물고기가 죽어간 것은 그때부터였으며, 지하수와 산 위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공사 후부터 계곡물이 공사장으로 흡수돼 고갈되고 있고 개구리 등이 죽어있어 그 물은 먹을 수 없어 식수난이 심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데도 회사 측에서는 공사장보다 높지 않다면서 사진만 찍어가고 아무런 얘기도 없다"며 "물고기가 모조리 죽었다는 것은 물속에 무슨 물질인가 들어있다는 것인데 지하수마저 오염되면 주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천 인근에서 공사 중인 호남고속철 1-4공구의 터널폐수를 관리하는 업체 직원은 "터널 폐수를 응집 침전시켜 나가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뒤 이곳을 통해서만 배출되고 그냥 방류는 할 수가 없다"며 "현재 터널 폐수가 처리시설로 유입되지 않고 여기서도 배수를 하지 않고 있다. 법정기준이 잘못됐다면 몰라도 현재 여기서는 기준에 맞춰서 정화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