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14일 저녁 강원도 춘천시 닭갈비골목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 학생들에게 볶음밥을 떠주고 있다.
권우성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4일,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의 저녁 식사 메뉴는 춘천의 대표적인 음식인 닭갈비였다. 대학생들 손님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다.
춘천 명동의 한 식당을 찾은 엄 후보는 마주 앉은 대학생들에게 직접 잘 익은 닭갈비를 떠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학생들의 고민을 묵묵히 듣는가 하면 자신의 경험담도 함께 나눴다.
이날 '닭갈비 토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20~30대 젊은 층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자리였다. 강원지역 대학 총학생회협의회 회장단을 비롯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엄 후보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고민은 언젠가 강원도 발전을 위해 발현될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일자리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조금만 더 참고 용기를 내자"고 격려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몫"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엄 후보는 별도의 자료를 통해 "젊은이들의 소중한 꿈에 함께 하겠다"며 '학자금 1% 저금리 대출', '도내 3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한림대학교 총학생회장 최기수씨는 "편하게 대학생으로서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고 도지사 후보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다만 시간이 짧아 심각한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문순 민주당 후보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