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요강마을입니다창녕군 도천면 우강2리 들머리에 서면 나오는 우강교. 이곳과 저 멀리 양수장 너머에 이어진 마을이 차윤정 씨의 글에 등장하는 남지 요강마을이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최근 창녕군 남지의 한 작은 농촌마을인 '요강마을'이 유명해졌습니다. 바로 4대강추진본부의 차윤정 환경부본부장 때문입니다. 그는 한때 <신갈나무 투쟁기>란 책으로 필명을 날린 생태학자입니다. 그런 그가 지난해 4대강추진본부에 들어가 4대강 토목사업이 생태적인 사업이라고 홍보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이 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보이는 글을 <뉴데일리>라는 인터넷매체 실었고, 그 글은 곧바로 4대강살리기 홈페이지에 그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 문제의 글이
"잡냄새 없어진 매운탕, 우리도 놀랐다"란 글입니다.
그 내용인즉 한강과 낙동강에서 고기를 잡는 어민의 말을 인용하여 4대강사업 구간인 "남한강 여주군에서 사업 전보다 쏘가리가 많이 잡히고", 낙동강 "창녕군 요강마을의 어부는 최근 들어 누치, 모래무지, 민물새우 등의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고 제보해왔고, 변한 것은 잡히는 물고기의 수뿐만이 아니라, 준설로 인해 강폭이 넓어져 수량이 풍부해졌으며, 특히 물이 깨끗해졌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낙동강 하류에 속하는 이곳에서, 특히나 4대강 토목공사가 한창이라 강물이 거의 '뻘물'(어민들의 표현)인 낙동강에서 4대강사업으로 물이 맑아져 물고기가 예년에 비해 2~3배가 잡힌다는 이 웃지 못할 소식을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는 필자는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 오마이뉴스 조정훈 시민기자, '에코채널라디오인' 이석우 선생과 동행해서 그 남지의 요강마을이란 곳을 5일 찾은 것입니다.
그 후 오마이뉴스는 지난 7일
"4대강사업 덕에 물고기 늘었다? 오염돼 먹지도 못해 - 차윤정 4대강추진본부 환경부본부장님, 그 글 사실입니까"란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일 <뉴데일리>란 매체는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의 그 글에 대한 반박기사를 그곳의 한 주민이 보내왔다면서
"안내하며 알려줬는데 정반대로 쓰다니..."란 제목의 요강마을의 기사를 다시 실었습니다. 그 기사에서는 주민 김양수씨를 "경남 창녕지역에 거주하며 환경단체 '환경21연대'의 대표로 활동하는 '운동가'"로 소개하며,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에 밑줄을 그어가며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며 김양수씨의 글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필자는 5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와 그날 낙동강에서 본 진실 그리고 10일 그 문제의 기사가 난 후 12일과 13일 양 이틀간 다시 나가본 낙동강의 모습과 이 강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다른 여러 어민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이 글을 씁니다. - 필자 주
요강마을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