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부인 이정숙씨가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최문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위해 1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선거사무실을 방문해서 최 후보와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권우성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부인 이정숙씨가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최문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위해 1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선거사무실을 방문해서 최 후보와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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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남편인 이 전 지사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의 출마로 괴로워했다고 전하면서 "정권이 바뀐 뒤 한나라당에서 엄기영 사장을 쫓아내려고 하자 그를 보호해주려고 (남편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만찬 자리도 마련해 주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이광재에서 최문순으로 바뀌는 선거가 아니라 이광재에 최문순을 더해 '강원도의 희망'을 완성하는 선거"라면서 "이번 선거는 이광재란 강원도의 젊은 기둥에게 새로운 첫 발이다, 이광재 전 지사가 다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이와 함께 이 전 지사의 전 지역구(태백·정선·영월·평창)에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면서, 요청이 오면 지원유세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런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자리"라며 "가족들을 보호하고픈 생각에 그동안은 아내와 두 딸을 제가 하는 일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는데, 원칙을 깨고 가족을 선거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선거가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이기 때문이다, 제가 가진 모든 자산을 투입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또 "이광재 지사의 재판은 정치재판이었다"고 비판하면서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법원에 압박을 가했는데, 당시 국회 속기록에도 나와 있고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됐다, 사법부의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12일 최 후보의 원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도 눈물을 흘리면서 지지연설을 했었다.
부인 이씨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 데 비해, 선거법에 묶여 있는 이 전 지사는 측면에서 '간접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13일 오후 예고없이 등산복 차림으로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사람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이 아니"라며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합시다"라고 격려했다.
민주당은 발이 묶여있기는 하지만, 취약지역인 영동에서 이광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2011.04.14 21:17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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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당선되면 남편 이광재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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