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AU 정전중재안 거부

"카다피 퇴진 포함돼 있지 않아"... 카다피 중재안 수용일 주민 희생 발생

등록 2011.04.13 10:38수정 2011.04.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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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북아프리카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 아프리카 연합(AU)의 정전중재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월요일 벵가지를 거점으로 둔 반란군의 두 지도자 무스타파 압둘 잘릴과 압둘 하휘즈 고가는 이를 거절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반군은 아프리카연합의 제의를 거절한 이유로, 우선 카다피 퇴진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리비아 국민들을 상대로 휘둘렀던 무자비한 폭력에 관하여 그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았음을 들었다. 반군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의 서방은 최소한 '카다피를 포함한 리비아 정부 지도층의 출국'을 중재안의 조건에 포함시켜 두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연합의 중재안에는 카다피가 언제 하야할 것이며, 정권이양의 시기는 언제가 될른지 명확하게 명시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중재안은 카다피로 하여금 '믿을만한 감독기관과 효과적인 전시효과'라는 공개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게 만든다. 카다피는 아프리카 연합이 리비아에 평화를 안착시킬 것이라는 확신에 차있다.

 

하지만 반군지도자들은 자신들은 여전히 아프리카 연합의 그 어떤 중재안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다피가 아프리카 연합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당일 리비아 동부의 미스라타에서는 9개월 미만이 포함된 20명의 아동이 유탄에 희생이 되었거나 중상을 입었다고 유니세프는 발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방장관은 11일 월요일 '워싱턴은 리비아에 평화의 미션을 수행하려는 아프리카 연합의 계획안 전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전쟁종식이야말로 우리가 분명하게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카다피군에 의해 중단되었던 리비아 각 도시들에 대한 전기와 물 등 공공 서비스분야의 재개도 시행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비아에 대한 아프리카 연합 특별위원회는 모리타니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콩고 민주공화국, 우간다, 말리의 대표들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카다피는 아프리카 연합의 강력한 지원을 물심양면으로 받아왔으며, 실제로 리비아는 아프리카 연합내 '평화와 안전보장위원회' (committee of peace and security) 15번째 회원국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이 반군들로 하여금 '카다피의 퇴진과, 리비아에 민주화를 가져오려는 자신들의 목표가 제대로 성취될 수 있을 것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CNN은 분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 카페에도 실립니다

2011.04.13 10:38ⓒ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글은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 카페에도 실립니다
#리비아 #카다피 #아프리카연합 #서주선생 #벵가지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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