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업-김근태-이봉수, '김해을' 단일후보는 과연 누구?

10~11일 여론조사, 12일 발표 ... 야3당 대표, 10일 지원 활동 나서

등록 2011.04.10 09:32수정 2011.04.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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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 선언 등 진통 속에 합의한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10일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여론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야당들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은 야권단일화에 합의하고, 10~11일 사이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2일 발표한다. 후보 등록(12~13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기로 했던 것.

 

 민주당 곽진업 예비후보.
민주당 곽진업 예비후보.윤성효
민주당 곽진업 예비후보. ⓒ 윤성효

민주당 곽진업 예비후보,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3후보 진영은 모두 자신들이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야당 인사는 "각 후보 진영마다 여론조사를 그동안 실시해 왔는데, 사실 뚜렷하게 앞서가는 후보가 없다. 3명이 비슷하게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10일과 11일 나눠 실시하는데, 봉투를 뜯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결과는 12일 발표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중앙당 지원을 받지 않고 혼자 선거운동에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1일 한나라당 경남도당에서 경남지역 '4.27 재보선 후보 공천장'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야3당 대표, 10일 김해 방문해 지지 호소

 

야3당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김해에서 각 후보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야3당 대표들은 10일 아침부터 김해에 총출동해 각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곽진업 예비후보와 함께 이날 아침 일찍부터 김해 장유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장유스포츠센터와 장유폭포수 관리사무소 앞 등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하고, 장유지역 조기 축구회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윤성효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 ⓒ 윤성효

9일에는 박지원·박선영·백원우 의원 등 35명의 의원단이 김해를 방문해 곽진업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다. 곽진업 후보는 10일 오후 김해운동장을 찾아 '제11회 시원 소주배 축구대회' 현장을 방문하고 교회와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의원은 10일 김해를 방문해 김근태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인다. 강기갑 의원은 9일 김해를 방문해 김근태 후보와 함께 장유 율하지역과 상가, 공원 등을 돌았다. 김근태 후보는 지난 3일 진보신당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진보정당 단일화를 이루었다.

 

이날 강기갑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단일후보로 선출된 김근태 후보야말로, 야권단일후보의 적임자이며,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추진위원장을 맡아 김해지역의 새로운 정치판을 만든 주역"이라며 "진보정당 단일후보 김근태로 야권단일화가 되어 오만한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0일 아침부터 김해지역을 돌며 이봉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축구대회가 열리는 김해운동장과 체육대회가 열리는 진영 대창초등학교를 찾고, 교회와 연지공원을 돈다.

 

이봉수 후보는 롯데마트 일대와 장유스포츠센터 일대를 돌고, 천호선 대변인도 덕정공원과 롯데리아 사거리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후보 경력 표기 논란 관련 논평 나오기도

 

야3당은 실무협상 때 후보 경력 표기로 논란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곽진업 후보는 '김대중·노무현정부 국세청 차장, 한전상임감사', 이봉수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특보, 김두관 후보 김해선대위원장', 김근태 후보는 '진보단일후보, 지방선거 야권단일화 추진위원장'으로 하기로 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윤성효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 ⓒ 윤성효

후보 경력 표기와 관련해, 국민참여당은 논평을 내면서 처음에는 민주노동당 후보와 관련한 내용을 뺐다가 뒤에 다시 첨부하기도 했다. 실무협상 때 민주당·국민참여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두관 경남지사와 관련된 후보 경력을 표기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협상대표는 9일 오후 낸 자료를 통해 "실무협상 초반에 민주당은 곽진업 후보의 경력에 '노무현정부 국세청 차장'을 쓰겠다고 밝혔고 이봉수 후보의 '노무현 대통령 특보, 김두관 지사 인수위 부위원장'에서 '노무현'을 넣지 말고 '참여정부 대통령 특보'와 김두관 지사는 현 지사니 그냥 '경남지사'로 하고 '인수위'는 근거 조례가 없는 조직이니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그는 "상식을 벗어난 궤변"이라며 "결국 우리는 민주당 후보의 경력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서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되 민주당이 끝끝내 이를 고집한다면 이 때문에 협상을 결렬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국민참여당이 후보와 관련해 '노무현'이란 직함을 넣을 것을 고집했던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9일 저녁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정부의 백성'으로 살아온 사람은 경력을 무엇으로 해야 되느냐?"고 따졌다.

 

김근태 후보에 대해, 민주노동당 도당은 "그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백성'으로, 김해시민으로, 김해시민과 함께 서민의 삶과 진보정당 운동을 해온 사람"이라며 "6.2 지방선거시 야권단일화에 동의하고도 뒤에서 딴지 걸며, 다른 선거의 직책을 맞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선거가 되면 이 당 저 당으로 옮긴 사람과는 비교하기조차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 일관된 삶을 살아온 사람을 후보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노무현' 대통령 존함을 끌어당겨 이리저리 구차하게 유·불리를 따지며 매관매직 하듯 경력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 과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일까?"라고 밝혔다.

#4.27재보선 #야권단일후보 #민주당 곽진업 후보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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