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야권단일화 않으면 김근태 후보로 선거 치러"

민주노총 경남본부 "10일까지 단일화 이뤄야"... 노동자선거대책본부 구성 예정

등록 2011.04.06 15:45수정 2011.04.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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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6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야권단일화를 꼭 이룰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6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야권단일화를 꼭 이룰 것을 촉구했다.윤성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오는 10일까지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6일 민주당이 '100% 시민여론조사'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혀 조만간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이 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노동계가 입장을 낸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천욱 본부장과 허연도 지도위원, 정갑범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서진호 농협노조 경남본부장,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이성희 일반노조 사무국장 등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노총 후보'로 결정돼 있으며, 진보신당 경남도당 이영철 부위원장과 '진보 후보 단일화'를 했다.

이날 김천욱 본부장은 "국회의원 선거도 지역 여론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 야권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중앙당에서 개입했고 중앙의 논리에 따랐다"면서 "이는 한나라당 낙하산 공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지역의 의견이 존중되고, 중앙권력이 지역 정치를 휘둘리지 않는 형태로 혁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고유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동탄압과 민주압살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후보단일화를 지지하고 촉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은 김근태 후보에게 한나라당 심판을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에 매진할 것을 주문해 왔다"면서 "그러나 야권은 자신들의 이해타산을 앞세워 이러한 기대와 책무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4월 10일까지 이룰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독자적 정치방침에 따라 김근태 후보와 함께 보궐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진보정당 단일 후보이자 민주노총 후보인 김근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4월 11일 비상대표자회의를 통해 노동자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민주노총 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단 한번의 여론조사로 결정"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는 6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는 6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이정은

한편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화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혀 야권단일화 논의가 결렬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근태 후보는 "민주당 경남도당은 중앙당에서 협상권을 부여 받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며 5일 약속된 논의 자리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중앙 협상 결렬의 책임이 있는 국민참여당은 끝까지 '국민참여경선제'를 거부한 채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야당은 '야권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라며 "9일과 10일 이틀간 '단 한번의 여론조사'로 김해을 야권단일 후보를 확정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선거대책본부 #4.27재보선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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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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