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시민모임 "함안지방공사 신임 사장, 보은 인사는 안돼"

등록 2011.04.04 15:01수정 2011.04.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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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상임대표 조현기)은 함안지방공사 신임 사장 선임과 관련해, 4일 성명서를 냈다. 함안시민모임은 함안지방공사 사장 선임에 있어 보은인사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전임 군수 시절 사장으로 임용돼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함안지방공사 사장의 갑작스런 퇴임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뒤이어 함안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인사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전 지방의회 의원들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2010년 지방선거 때 함안군수 선거를 도왔던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함안지방공사는 설립될 때, 논란이 적지 않았다. 선거 때 공을 세운 이를 위한 '자리 만들기'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또, 함안군의 형편을 고려할 때 지방공사 설립은 그 필요와 명분이 약하다는 시각도 많았다. 그럼에도 함안지방공사는 설립되었고, 임명된 '사장'도 당시 군수의 최측근으로 군민들에게 알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이는 분명 군민들의 눈에는 '위인설관', '보은인사'로 비쳤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또 다시 이 같은 '보은인사'가 재현되는 것이다. 함안지방공사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맡아 함안지방공사가 함안군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입증해보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또 다시 보은인사로 함안지방공사 사장 자리가 채워진다면 군민들의 큰 비판에 직면하고야 말 것이다.

 

우리는 지방자치단체가 산하 기관장을 선임하면서, '공개채용'의 형식을 빌려 자치단체장이 선택한 인물을 앉히는 '보은인사'를 많이 보아왔다. 마약, 이런 식으로 함안지방공사 사장 인사가 이뤄진다면 함안지방공사는 지방 공기업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사업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며, 결국 함안군민들에게 짐만 되는 조직이 되고 말 것이다.

 

특히, 함안지방공사 사장 인사가 형식은 '공개채용', 내용은 '보은인사' 식으로 진행된다면 절차적 정당성은 확보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눈 있고 귀 있는 군민이라면 누구나 이를 바른 눈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함안군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전문경영인을 함안지방공사 사장으로 선임할 것을 기대한다.

2011.04.04 15:01ⓒ 2011 OhmyNews
#함안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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