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zara 기차역잠비아까지 잇는 동아프리카 허브 역할을 하는 타자라 기차.
박설화
설마... 그녀는 한국인이었다!
다시 열심히 그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얘기를 마치더니, 그제야 나를 돌아보았다.
"아, 한국분이신가요? 여행 오셨어요?"
등 뒤에 맨 커다란 배낭에 눈길을 주며 그녀는 나에게 덧붙여 물었다.
"방은 구하신 거예요?"
"아, 그게…. 버스가 좀 늦게 도착해서 헤매다 왔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찼다네요. 방이 두 개 남았는데, 다른 사람이 예약을 했다나봐요. 낭패네요. YMCA를 가보려는 중이에요."
"아, 그 방 저희가 예약한 거예요. 지금 도착했어요. 여기 동생들은 제가 있던 마을의 동생들인데, 제가 자원봉사 기간이 끝나서 저 바래다준다고 같이 온 거에요. 방 하나에 침대 두 개니까 그럼 저랑 쓰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