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야권연합, 지역에서 성사되나?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 4일 오후 논의 ... 시민단체, 단일화 촉구

등록 2011.04.03 17:42수정 2011.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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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서 협상 결렬된 4·27 재보선 야권연합이 '김해을'에서는 성사될 것인가?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진보정당 단일후보가 결정된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까지 도출해 낼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후보 등록(4월 12~13일)을 1주일 정도 앞두고 각 정당마다 후보를 확정지었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 민주당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되었고, 민주노동당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은 진보정당 단일 후보로 확정되었다. 이제 남은 관심거리는 야권후보단일화 여부다.

 

중앙 차원의 야권협상은 결렬됐다. 희망과대안, 한국진보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주권은 지난 1일 4·27 재보선 야권연합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근태,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2일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근태,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2일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윤성효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근태,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2일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 윤성효

시민4단위는 "'김해을'은 야권연합단일 후보로서의 적합도를 여론조사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선을 치를 2명의 후보를 정하고, 최종 2명의 후보는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경선을 50대50의 비율로 하여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출한다"고 제안했지만, 거부하는 정당이 있어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앙 차원 협상과 별개로 야4당 경남도당은 야권연대에 대해 계속 논의해 왔다. 백두현(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이봉수(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3월 11일 모임을 갖고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런데 일부 야당 경남도당은 후보 단일화 여부를 중앙당에 위임하면서 그동안 지역 차원의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앙 차원의 야권연합이 결렬된 가운데, 지역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것.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부터 했는데, 지난 1~2일 사이 여론조사를 통해 김근태 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김근태 후보는 빨리 야권후보단일화를 할 것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늦어도 4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면서 "4일 오후 2시에 만나 끝장 회의를 통해서라도 '단일화 합의안'을 반드시 도출해 내자"고 민주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에 제안했다.

 

민주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 "4일 협상에 참여하겠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김근태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민주당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과 국민참여당 권태홍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4일 오후 2시 김해의 한 식당에서 만나 논의한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후보로 나서 선거대책본부장인 권 최고위원이 나서기로 한 것.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제안에 대해, 백두현 위원장은 "무조건 동의한다. 이번 협상에 중앙당은 빠지고 지역 차원에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중앙당과 이야기를 할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여지는데, 여론조사만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탁근태 사무처장(직무대행)은 "4일 오후 2시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협상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야권연대는 유·불리를 떠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중앙 차원의 협상은 결렬되었지만, 지난 3월 야4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합의해 놓은 부분이 있으니까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민주당 경남도당 백두현 위원장이 2일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이명박정부 심판, 가족 살리기 결의대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민주당 경남도당 백두현 위원장이 2일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이명박정부 심판, 가족 살리기 결의대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성효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민주당 경남도당 백두현 위원장이 2일 오후 김해 연지공원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이명박정부 심판, 가족 살리기 결의대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민생민주경남회의, 야권 후보 단일화 촉구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4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4·27 보궐선거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은 경남도민과 김해시민의 염원이고 바람"이라며 "중앙 차원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었지만 야권단일화의 염원을 접을 수 없어, 경남에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반드시 야권단일화를 성사하기 위해 4일 경남 시민단체와 야3당의 책임자가 모여 단일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1.04.03 17:42ⓒ 2011 OhmyNews
#야권후보단일화 #4.27재보선 #민주당 곽진업 후보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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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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