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성당·청계사 신도들의 화합의 오찬안양 중앙성당 사제와 신도들은 의왕 청계사 신도들이 사찰식으로 차린 오찬을 같이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박숭규
지난달 30일 천주교수원교구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와 중앙성당 양태영 주임신부를 비롯해 사제와 신도 7명이 청계사를 방문해 오찬을 나누며 친교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성탄절 당시 성당측이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과 신도들이 초청한 이후 청계사 측이 '부처님 오신날' 준비를 앞두고 중앙성당 사제와 신도들을 초청해 이루어진 행사로 중앙성당 측은 초파일에도 청계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중앙성당 사제와 신도들은 반갑게 맞은 청계사 신도들과 인사를 나눈후 법당에 들러 기도로 예의를 갖춘 후 오찬을 같이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성행스님은 "종교간 이념은 달라도 근본적 이념은 이웃사랑과 실천"이라며, "현 정부의 종교적 편향의 입장을 보더라도 종교간 갈등양상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건전한 종교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태영 주임 신부는 "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이웃 신앙인들에 대한 오해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의 종교간 이해와 화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또" 종교에 관한 상호 이해는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 가능하기에 성직자들의 적극적 참여와 실천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종교활동을 통한 사회·도덕·윤리 등과 같은 측면에서의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임을 공감했다.
또 정치 등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는 특정 종단이나 종파에 치우쳐서는 안 되며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한편 천주교수원교구 중앙성당과 청계사는 7년 전부터 주요행사인 부활절, 성탄절, 석가탄신일에 상호 축하 메시지와 방문·교류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상호 공감,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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