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에서 신문도 만든다 <바지樂>

지역 공단 노동자들에게 배포

등록 2011.04.01 14:57수정 2011.04.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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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서 공단노동자 배포용 신문을 만들었다. <바지樂>. 바꾸고, 지키고, 즐겁게 살자는 의미를 담은 신문의 제호가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28일, 각 지역지부로 배송되었다. 타블로이드 8면으로 발행된 <바지樂>은 매월 각 지부로 배포되고 선전전 등을 통해 각 지역공단 노동자들이 받아보게 된다.

"전체 노동자 조직률이 10%(한국노총, 민주노총 합산)를 밑돌고 있습니다. 90%의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 중 최소 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전국의 공단지역의 노동자들은 최저임금과 4대보험의 사각지대에서 노동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경석 금속노조 미비국장은 <바지樂>의 발행이 전국의 공단노동자들이 동질감을 형성하고 나아가 교류할 수 있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간 노동환경 실태조사, 노동상담, 의료상담 및 지원단계에 머물렀던 미조직사업의 영역을 뛰어넘자는 것이다.  

<바지樂> 첫호에는 올해 달라지는 노동제도, 노동자 건강상식 및 생활상식 그리고 전국의 상담 전화와 각 지역 노동현안, 지역 동아리 소개 등이 담겼다.

"처음 편집회의를 하는데 사실 일반인들에게 뿌리는거나 마찬가지라 갈피를 못 잡겠더라구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인쇄매체를 보려나? 차라리 어플 개발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의견에서부터, 노동자들 시선을 확 잡아 끌 뭔가 없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구자현 남부지역지회 지회장은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가 현재 조직 상태를 '바꿀 건 과감히 바꾸고 지킬 건 목숨 걸고 지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금속노조에서 공단 선전전하라고 신문도 내주고 좋네요. <금속노동자>(금속노조 기관지)처럼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매주 정기적으로 녹산공단 미조직 선전전을 하고 있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홍순호 지부장은 "처음 발행이라 내용도 조금 부족하고, 글도 아직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차차 나아지지 않겠어요"라며 공단노동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신문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매월 발행되는 <바지樂> 전면은 금속노조홈페이지(http://ilabor.org)로 가면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금속노조 인터넷매체 i labor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금속노조 인터넷매체 i labor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노동 #노동자신문 #금속노조 #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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