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4개 광역의회 "정부에 대한 신뢰 말살"

등록 2011.03.30 18:06수정 2011.03.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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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인 동남권신국제공항이 백지화된 가운데, 영남권 4개 광역시도의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말살했다"고 밝혔다.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나섰던 대구·울산광역시의회, 경상북도·경상남도의회는 30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영남권 지방 주민의 정부는 어디 있는가?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대통령은 어디 있는가?"라고 따졌다.

 

광역의회들은 "결국 요식행위를 마친 평가위원회의 '신공항건설은 백지화'라는 한마디 선언으로 대국민 사기극의 막을 내렸다"며 "이는 실로 지방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영남인의 미래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로 신공항 건설 종결이 아니라 또 다른 후폭풍의 시작임을 알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입지선정을 결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에 정부는 수차례 입장을 번복하는 우를 범해 신뢰를 잃었고, 정치권과 중앙언론은 수도권 편협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공항 건설을 무산시키는 정략적 개입에 나섰으며, 결국 지방의 살길을 담보하는 신공항 건설은 백지화로 귀결되었다"고 덧붙였다.

 

신공항 건설을 위해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4개 광역의회는 "지금에서야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시키는 사유를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공개하고, 책임자는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동남권 신국제공항 백지화에 대한 평가결과와 항목에 대한 점수, 그리고 가중치 등 평가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상세한 자료와 평가 근거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입지평가가 완료되기 전 신공항건설의 백지화에 대한 기류를 언론에 흘려 민의와 여론을 조장하고, 영남권의 궤멸을 도모한 당사자를 색출하여 엄벌에 처할 것"과 "신공항 백지화 발표를 즉각 철회하고 지방의 살길인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2011.03.30 18:06ⓒ 2011 OhmyNews
#동남권신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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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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