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무안공항 수요 부족은 예견된 일, 소아적 행동 중단해야"

24일, 전북도 정헌율 행정부지사 유감성명 발표

등록 2011.03.24 17:18수정 2011.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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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광주·전남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에 반대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한 것에 대해 재차 유감입장을 표명하며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여부와 관계없이 무안공항 항공수요 부족은 이미 예견될 일로 책임을 전가하는 소아적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호남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번 광주·전남의 공동건의문 제출로 지역 간 갈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데 대해 깊은 우려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전남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의 이유로 내세운 무안국제공항 항공수요 부족에 대해 "무안공항 항공수요 부족에 따른 적자운영 사태는 공항건설 당시부터 예견된 상황임에도 그 책임을 우리(전북)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지난 2003년 감사원 감사결과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전북도 배포한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 신공항 건설 당시의 경제성 편익비용(B/C)은 1.45로 예상돼 공사가 착수됐으나, 지난 2003년 9월 감사 결과, 무안공항의 B/C는 0.49로 당시 신공항 건설이 추진됐던 김제공항(0.63), 울진공항(0.90)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군산공항을 국내공항으로 지정했다는 광주·전남도의 주장에 대해 "새만금 내부개발이 활성화될 경우 활주로 확장건설과 국제선 취항시는 미군측과 협의해 추진하도록 계획이 수립됐다"며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정 부지사는 "군산공항은 새만금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새만금을 명실공히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백년대계 관점에서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남권 거점공항을 지향하는 무안공항과의 지향점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은 지역개발의 발목을 잡는 소아적 행동을 중단하고 3개 시·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당초 도는 추가적인 공식대응을 자제할 방침이었으나 김완주 지사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 부지사에게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광주·전남의 정치적 노림수로 인근 지자체의 현안사업 발목잡기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에만 그치지 않을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전북의 강력한 대응 입장을 확인해주기 위한 조치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와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23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 허용되면 무안공항 활성화가 저해된다는 이유로 국토해양부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제출했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덧붙이는 글 <전민일보>
#군산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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