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21일 민주당 후보로 곽진업(65) 전 국세청 차장이 결정된 가운데, 야4당은 야권연대 논의를 벌인다.

민주당은 20일부터 당원(50%)·시민(50%) 여론조사를 거쳐, 21일 오후 결과를 발표했다.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을 눌렀다.

여론조사 결과는 곽진업 후보 52.5%(당원 59.5%, 국민여론 45.6%), 박영진 후보 47.5%(당원 40.5%, 국민여론 54.4%)를 차지해 5%포인트 차이로 곽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장유문화센터에서 손학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정치철학이 '아집과 거짓'이라면 곽진업 후보의 정치철학은 '겸손과 섬김'"이라며 "토론에서 검증된 강인한 리더십과 자질을 갖춘 곽진업 후보는 민주당의 명예를 걸고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곽진업 후보는 이날 "김해 시민이 경선에서 선택한 것은 김해의 미래와 꿈, 더 나은 삶을 선택한 것"이라며 "반 서민정책만을 추구하는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부수고, 서민을 위해 살아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 성지인 김해를 다시 찾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은 21일 김해 장유문화센터에서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자 확정을 위한 국민참여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곽진업 후보를 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 김위중

23일경 야4당 경남도당 위원장-후보 합동 논의 예정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22일부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다. 야4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예비후보들은 23일경 합동으로 만나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당초 야4당 경남도당은 이달 말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민주노동당 김근태(46)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진보신당 이영철(44) 경남도당 부위원장, 국민참여당 이봉수(54)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후보가 확정되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야4당 후보 단일화 이전에 진보정당 후보부터 먼저 단일화할 것을 제안해 놓고 있다. 진보정당 김근태·이영철 예비후보가 먼저 토론회 등을 벌여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것.

그 뒤 진보정당 단일후보와 민주당․국민참여당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벌여 2명으로 압축하고, 다시 1․2위 후보가 여론조사를 벌여 최종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방안이다. 이같은 방안을 놓고 22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여러 가지 제안을 해놓았다. 논의를 계속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도록 해야 한다"면서 "야권단일화에 앞서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부터 하자고 제안해 놓았는데 진보신당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22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진보신당 도당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지난 1월 도당 임시운영위를 통해 '김해을'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키고 진보진영 선거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도당은 "민주노동당에서도 선거연대와 관련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해온 바 있다. 김해을 보궐선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김해을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와 선거연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