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화성행궁에서 일본인 관광객 위로

시 기념품 전달하며 "일본 대지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등록 2011.03.20 17:07수정 2011.03.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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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태영 수원시장의 격려를 받은 일본인 기시모토 타다시(24, 나고야)씨는 고마움을 표현한 뒤, 자신의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화성행궁에는 황사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관광객을 발길이 이어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격려를 받은 일본인 기시모토 타다시(24, 나고야)씨는 고마움을 표현한 뒤, 자신의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화성행궁에는 황사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관광객을 발길이 이어졌다. 이민우
염태영 수원시장의 격려를 받은 일본인 기시모토 타다시(24, 나고야)씨는 고마움을 표현한 뒤, 자신의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화성행궁에는 황사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관광객을 발길이 이어졌다. ⓒ 이민우

"수원시민들은 일본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가운데 수원에 오신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0일 오전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화성행궁에서 직접 만나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한 말이다.

 

이날 염 시장은 화성행궁 광장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수원시민을 대표해 위로하고 한국과 일본의 우호협력을 다짐하는 뜻이 담긴 배지와 수원시화보집, 볼펜 등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또한 염 시장은 화성행궁 근처 수원화성박물관(관장 이달호)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 세계문화유산 기념 사진전에 대해 설명하며 "한일 양국의 문화교육가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 관광객들은 "시장께서 이렇게 직접 나와 일본에서 발생한 재난에 대해 위로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수원시민의 아름다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일본 나고야엔 다행히 큰 피해가 없어 예정대로 한국에 오게 됐다는 기시모토 타다시(24세)씨는 "오늘 아침 수원에 도착했는데, 수원시장님께서 직접 나와 격려해 주셔서 깜작 놀랐다"면서 "한국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16일 화성행궁과 연무대에 일본어와 한국어로 '아픔을 함께합니다, 힘내라 일본! 수원시민 일동'이라 적힌 펼침막을 내걸어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현했다.

 

앞서 수원시는 11일 대지진 발생 직후 자매도시 아사히카와시와 우호도시 후쿠이시에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국민을 위로 격려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전문을 보낸 바 있다.

 

또한 수원시는 시 소속 공무원 2200여명의 자율 모금으로 마련한 1500여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일본 현지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일본의 여러 도시들과 자매도시와 우호도시를 맺고 다양한 경제적·문화적 교류를 벌이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일본의 지진피해에 안타까움을 전한 뒤 "수원시의 작은 정성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윈(www.newswin.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03.20 17:07ⓒ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윈(www.newswin.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대지진 #지진해일 #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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