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카페하조대 근처의 등대카페의 내부
김민수
부는 바람을 뒤로 하고 지인들이 기다리는 카페로 들어갔다.
토굴에서 나는 냄새를 닮은 향이 가득한 카페, 오후의 햇살이 한지를 바른 창호지에 은은하게 비친다.
집, 그래. 사람들이 사는 집은 이런 것이 아닌가?
비바람을 막아주어 연약한 인간의 몸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그것이 집이 아니런가?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집, 성냥갑 같은 집 한 채를 위해 평생을 빚더미에 눌려 살아가는 것이 왜 당연한 삶인가?
죽어버린 것들을 구하느라 죽어가는 인생, 나는 정녕 잘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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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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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갈매기는 살아있는 먹이를 구하는 갈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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