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가 15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27일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성효
그러면서 그는 "저 역시 40대 젊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주목를 받았지만 출발도 못하고 돌아왔다"면서 "기대했던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다, 특히 경남도민이 크게 아쉬워하셨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김해 발전이라는 금메달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때, 봉하마을로 달려왔다" 이날 아침 김해충혼탑을 참배하고 왔다고 한 김 전 지사는 "지난 며칠 많은 사람을 만났다, 어려운 살림에 지친 시민과 저에 대한 성난 목소리도 들었다"면서 "꾸중을 많이 들었고, 실망했다는 소리도 들었다, 저에 대한 애정으로 여긴다,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이 곱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
당내 반대 여론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저를 걱정하는 이야기다, 어디든 반대와 지지는 있다, 미리 준비했던 많은 분들을 이해한다"며 "당의 심판이나 룰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여당 국회의원이 되면 야당 단체장(김맹곤 김해시장)과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시민 입장을 생각하면 정당이나 입장이 다르더라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저도 야당 도지사를 할 때가 있었다, 김해 발전을 위한 공동 부문을 찾아가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김해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서가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다 있다"며 "그분이 가졌던 사회통합정신과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가려는 정신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 저는 청와대로 가지 않고 그날 봉하마을로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거창에서 김해 장유로 주소를 옮겼으며, 전셋집과 사무실을 마련했고, 이날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복장을 하고 기자회견을 나섰으며, 지지자 20여명이 나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