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사이에 있는 정체 모를 저것은 무엇일까?
김종길
지난 13일 일요일은 완연한 봄이라 하기에도 늦은감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500여 년이 넘었다는 경남 산청 정당매(매화)를 보러 갔건만 꽃은 아직 봄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남 거창으로 향했습니다. 그날처럼 봄볕이 강한 날에는 시원한 솔숲이 제격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거창에는 오랜 고택들이 많습니다.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도 고택들이 돌담 깊숙이 자리한 곳입니다. 이곳의 돌담은 옛 마을 어디에 견주어도 아름답습니다. 봄빛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돌담을 스멀스멀 넘어갑니다.
그러다 길을 가던 중 돌담 사이에서 특이하게 생긴 작은 건물 한 채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