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총리, 사퇴냐 중의원 해산이냐 기로에

마에하라 전 외상에 이어 간 총리도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 받아

등록 2011.03.11 14:35수정 2011.03.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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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 총리가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일본 교도(共同) 통신사가 보도했다. 오늘(11일) 오전 각의 후에 열린 각료간담회에서 간 총리는 자신의 정치자금관리단체가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았다는 것을 시인했지만 "재일한국인인지는 몰랐다"면서 받은 헌금 전액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한 간 총리는 재일한국인으로부터 104만 엔의 헌금을 받았으며, 헌금을 한 재일한국인이 일본국적을 가진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총리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며,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면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이 같은 문제로 사임한 만큼 야당의 사임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3월 9일의 일왕 인증식 후 외상에 정식 취임한 마쓰모토 다케아키는 이날 밤 열린 취임기자회견에서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취임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에하라 외상에 이어 간 총리가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배경에는 민주당이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참정권을 부여하는데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당원과 서포터들도 민주당의 대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재일한국인의 참정권을 보장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자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2011년도 예산안을 처리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불법 정치자금 헌금문제가 불거지면서 간 총리는 총리직 사퇴냐 중의원 해산이냐의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011.03.11 14:35ⓒ 2011 OhmyNews
#간 나오토 총리 #민주당 #외국인 정치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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